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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양구 군인, 사망 전 ‘자살’ 검색기록 다수 확인”

입력 | 2018-11-18 15:29:00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K2 총기자살 등 검색”
“CCTV 분석한 결과 김 일병 혼자 간이화장실로 걸어가”




군 당국이 강원 양구 최전방 부대 내 GP(감시초소) 화장실에서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된 김모 일병(21) 사건을 수사한 결과 김 일병이 사망 전 자살 관련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파악했다.

육군 관계자는 18일 “부대 내 통합보관중이었던 (김 일병)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 포털 사이트를 통한 자살 관련 검색 기록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육군은 김 일병이 K2 총기자살, 군인 총기자살 등을 키워드로 검색한 뒤 관련 내용을 찾아본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김 일병이 자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전날 유가족 입회 하에 현장감식 등을 했고 오는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부검을 진행한다.

육군에 따르면 현장감식 결과 김 일병은 사망 당일인 16일 야간경계근무조로 편성돼 ‘통문’에서 실탄을 지급받은 뒤 근무에 투입됐다.

육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GP에 도착한 김 일병은 ‘상황실(TOD운용병 근무장소)’로 가기 전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관계자는 화장실 안에서 김 일병의 K2 총기 1정과 탄피 1개를 발견했고 그 외 다른 사람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응급의무후송 헬기의 경우 사고 발생 직후인 오후 5시19분 응급의료종합센터에서 헬기운항을 요청했고 오후 5시39분에 운행 준비가 완료됐다. 북측에도 헬기 진입을 통보했다.

육군 관계자는 “응급환자 후송 등 긴급 임무가 필요할 경우 먼저 (헬기가) 진입한 다음 후에 북측에 통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망 사고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