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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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펫택시(반려동물 전용 택시)와 여성 전용 예약제 택시 등을 도입한다. 펫택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나, 여성 전용 택시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택시운송가맹사업 제도를 이용한 펫택시, 여성 전용 예약제 택시, 심부름 택시, 노인복지 택시 등 새로운 택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택시운송가맹사업은 사업자가 운송가맹점에 가입한 법인·개인택시를 통해 택시요금을 추가로 받으면서 펫택시 같은 부가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법인개인택시 면허를 기준으로 4000대 이상이 모인 뒤 이들이 가맹점에 가입해 영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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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택시 서비스 중 펫택시가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려동물 사육인구 1000만 시대’에 부응하는 제도라는 의견이 많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사육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7년 28.1%로 증가했다. 4가구 중 1가구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
누리꾼 se****는 “펫택시 완전 필요하다. 강력 추천! 동물과 택시 동승하려면 기사들이 엄청 눈치주고 심지어 트렁크에 넣으라는 이야기까지 한다”라고 환영했으며, zk****는 “펫택시는 반려동물 키우는 공감능력이 출중한 사람들로만 꼭 채용하길”이라고 주문했다.
찬반 의견이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서비스는 ‘여성 전용 예약제 택시’다. 누리꾼 일부는 치안 때문에 해당 택시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는 “여자들 밤에 택시타면 기사아저씨 멀리 돌아가도 무서워서 한마디도 못 한다. 은근히 위협주고 여자라고 무시하는 아저씨들도 많다”(ra****), “여성 손님은 돈 내도 무시 받고 범죄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 좋은 정책이다”(wa****) 등의 반응이 있었다.
반면 여성만 우대하는 제도라고 비판하는 누리꾼도 여럿 있다. 이들은 “시가 나서서 남녀갈등 일으키는구나. 여성 전용 같은 소리. 남성 전용은 어디에 있나?”(so****), “이러니 남녀평등이 되겠나. 여성에게 편의주의가 몰려있는데 남성에게 일부 희생 강요하는 사회 풍토 견디기 함들다”(qo****), “여성으로 태어난 게 벼슬도 아니고 오히려 역차별만 늘어가고 있네”(pa****)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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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