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에서 열린 경북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항 방문은 취임 후 지난해 11월 지진피해 현장을 찾은 뒤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포항 영일만항은 북쪽으로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교류협력의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과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지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경제 행보를 소화하고 있다. 경제 지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 경제 살리기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행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경북 경주 ‘지방자치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지역 경제인들을 따로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오늘 경북경제의 미래를 위해 많은 의견을 듣고, 지역발전의 전망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했다.
또 “최근 국제적인 치열한 경쟁과 보호무역주의로 우리 전통적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혁신을 통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역 경제인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 경북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북의 경제혁신 노력에 힘을 더하겠다. 지역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업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하고 프로젝트 지원, 투자유치, 금융과 재정 지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