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1인 가구 중 청년세대가 35.3%를 차지한다. 그런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세대 1인 가구는 아침 식사를 거르고 혼자 밥을 먹는 비율이 다인가구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인스턴트식품으로 식사하는 비율(2.3%)도 40, 50대(1.8%)보다 0.5%포인트 높았다. 20대 1인 가구의 다소비 식품 중 주류의 순위가 점점 높아지고 다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에서 흡연율이 약 10%포인트 높았다. 청년세대의 식생활 변화로 지난 10년간 청년세대의 고도비만율은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청년세대의 고도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2016년 전북 전주시가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5.5%, 고중성지방 유병률 13%, 간기능수치 이상 유병률 13%로 나타났다. 취업경쟁과 고용불안 등으로 청년세대가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다. 진로 및 취업에 관한 스트레스는 우울과 불안, 불면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던 청년세대도 건강 문제에 상당히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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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신건강 및 만성질환 위험인자를 청년세대부터 조기에 관리해 미래의 질병 발생과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영유아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올해 9월 정부는 국가의 사회정책비전으로 ‘포용국가’를 제시했다. 포용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득과 의료, 돌봄 등 삶의 기본적인 영역에서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다.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국민이 자신의 건강을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사회안전망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특히 이번 정책으로 팍팍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느라 고군분투하는 청년세대의 건강을 위한 사회안전망이 보다 촘촘하고 튼튼하게 됐다.
앞으로도 보건복지부는 포용국가와 건강한 한국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아무쪼록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오늘도 불철주야 젊음을 투자하고 있는 청년세대에 정부의 이번 정책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희망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