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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와” “쳐봐”…예산심사 첫날 여야 ‘고성’ 격한 충돌

입력 | 2018-11-05 21:25:00

장제원 “야당이 위기조장? 박영선, 명예훼손”
박홍근 “사실확인 차원…명예훼손 아냐”



안상수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1.5/뉴스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9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가 5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경제위기론’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예결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영선 의원이 우리 당 송언석 의원을 콕 집어 경제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언석 의원이 소비도 추락한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 야당에서 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정부가) 데이터로 좀 더 확실히 대응하고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국민에게 소상히 실정이 이렇다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장 의원은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으로 경제 전문가”라며 “그분이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조장한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헛된 장밋빛 환상만 심어준다, 위기를 은폐한다고 발언하면 괜찮은 이야기냐”며 “야당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은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의 질의는 야당에서 공세 차원에서 잘못된 걸 (지적하는 데 대해) 위축되지 말고 객관적 팩트로 대응하라는 것”이라며 “실명을 거론한 것은 송 의원 질의 중 소비지표도 악화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다. 명예훼손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참 말씀 교묘하게 한다”며 “박 의원의 발언을 쭉 들어봐라. 아주 교묘하고 야비하게 이런 발언을 한다”고 맞섰다.

이어 “송 의원이 제기한 통계에 대해, 야당이 위기를 조장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독해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장 의원과 박완주 민주당 의원 사이에 “너 나와”, “쳐봐” 등 고성이 오가면서 다음 질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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