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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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 직원이 성범죄 동영상 등 불법영상물을 올리는 \'헤비업로더\'와 회사 측이 꾸준히 만나왔다고 주장했다.
위디스크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관리하는 \'운영팀\'에서 근무 중인 A 씨는 2일자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헤비업로더들과 운영팀이 미팅을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운영팀에는 위디스크 전 직원 폭행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위디스크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동생 양진석 씨의 체대 후배들이 주로 근무했다고 한다. 양 씨는 학교의 추천을 받아 운영팀 직원을 채용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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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끔 헤비업로더들이 사무실도 오고, 웹하드에 자료 올려서 돈 많이 벌었다며 운영팀에 피자를 배달해 주기도 했다"며 "우리는 상생관계다"라고 했다.
위디스크 측도 헤비업로더와의 관계가 위험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웹하드에는 불법 자료가 많다"며 "다른 것에 흠잡힐 게 많기 때문에 압수수색에 들어올 것을 늘 조심해야 했다"라고 했다.
또 직원들은 크롬(인터넷 브라우저) 시크릿(비밀) 모드에서 웹버전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A 씨는 회사 내 체대 출신의 직원이 많아 군대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했다. 특히 직원들은 일명 \'건강검진\'이라는 행사를 가장 괴로워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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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논란이 됐던 직원 폭행 영상에 대해선 놀랍지 않다고 했다. A 씨는 양 회장이 직원을 시켜 모든 영상을 촬영하게 한다고 전했다. 촬영된 영상은 \'단톡방\'에서 공유된다고 한다.
폭행 영상 논란 이후 양 회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A 씨는 "사과문 본 과거 직원들 반응이 100% 똑같다. \'쇼한다\'는 거다. 지금은 다 내려놓겠다고 하지만, 출근은 안 해도 업무지시는 다 할 거다. 그리고 어느샌가 또 출근하고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2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판교의 양진호 회장 자택과 위디스크, 한국미래기술 등 양 회장이 소유한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최근 영상이 공개된 양 회장의 폭행과 동물보호법 위반, 강요 등 혐의에 대해 각종 자료를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40여 명의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다음 주쯤 양 회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근 영상이 공개된 양 회장의 폭행과 동물보호법 위반, 강요 등 혐의에 대해 각종 자료를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40여 명의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다음 주쯤 양 회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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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