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원투펀치’가 정면충돌한다.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27일부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긴 휴식을 취한 SK는 물론 준PO를 4경기 만에 통과한 넥센도 총력전이 가능하다. SK 메릴 켈리∼김광현, 넥센 에릭 해커∼제이크 브리검(왼쪽부터)이 1∼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정규시즌 2위(78승1무65패) SK 와이번스와 4위(75승69패) 넥센 히어로즈가 27일부터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한화 이글스와 준PO를 4차전(3승1패)에서 끝낸 덕분에 넥센은 에릭 해커~제이크 브리검의 원투펀치를 PO 첫 2경기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점검해 온 SK는 메릴 켈리와 김광현, 원투펀치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시작부터 ‘강 대 강’,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된 셈이다.
● 원투펀치 충분한 휴식, 불리한 조건 상쇄한 넥센
브리검과 해커는 명실상부한 넥센의 원투펀치다. ‘토종 에이스’ 최원태(22)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둘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다행히 준PO를 일찍 마감하며 휴식일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다. 19일 준PO 1차전에 등판했던 해커와 22일 3차전에 나선 브리검 모두 최소 4일의 휴식을 얻었다. 현재로선 해커가 7일 휴식 후 27일 PO 1차전에 나설 전망인데, 이 경우 브리검은 5일 휴식 후 28일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 3~4선발 싸움이 궁금하다
넥센의 취약점은 원투펀치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다. 20일 준PO 2차전에 선발등판했던 한현희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이 걱정거리다. 그럼에도 장 감독은 “한현희의 보직은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고려하면 일단 한현희가 3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고, 이후에 이승호와 안우진의 1+1 카드를 가동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와 견줘 박종훈과 문승원이라는 확실한 선발자원을 보유한 SK는 다소 여유가 있다. 앙헬 산체스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SK가 1~2차전을 모두 잡으면 절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실전감각과 휴식 사이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