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까지 춘천-인제서 열려… 이란 등 6개국 230명 선수들 참가
축구를 통해 남북 청소년들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원 춘천시와 인제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강원도 선발팀을 비롯해 북한 4·25체육단과 려명체육단,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6개국 8개 팀 23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경기는 조별 4개 팀씩, 2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다음 달 1, 2일 결선 경기와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경기 장소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경기장과 인제 공설운동장 등이다.
북한 선수단 80여 명은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입국한 뒤 대회를 마치고 다음 달 3일 출국할 예정이다. 숙소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북한 응원단이 머물렀던 인제스피디움이다.
이번 대회에 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이번 대회 관람과 응원 신청을 받은 결과 130여 개 학교에서 2만3000여 명의 학생과 교사가 신청했다. 올 2월 평창올림픽 입장권 구매 학생 수 2만8900여 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번 대회의 학생 관람은 29, 30일과 다음 달 2일 세 차례 예정돼 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이번 행사가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고 학생들에게 평화통일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을 위한 다채로운 환영행사도 마련된다. 강원도는 북한 선수단이 입국하는 25일 오전 11시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환영행사를 연다. 또 강원도교육청과 춘천시는 대회 기간 중 선수단을 초청해 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 교류가 확대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