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20일 LG전 패배로 개막 3연승 행진이 끊겼다. 맹활약을 펼쳤던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왼쪽)의 부상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사진은 지난 18일 KCC전에서 코칭스태프의 작전지시를 받고 있는 할로웨이. 사진제공|KBL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개막 3연승을 달리던 인천 전자랜드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전자랜드는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홈팀 창원 LG에 70-94로 대패했다. 장신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28·196㎝)의 결장이 뼈아팠다. 할로웨이는 18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 도중 블록슛을 시도하다 착지하면서 발등 부상을 입었다.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받은 게 불행 중 다행이다. 그는 1~2주 가량 휴식이 필요하다.
마음 같아서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유 감독은 멀리 내다보기로 했다. 그는 “1~2주 정도면 2~3경기 정도 결장해야 한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장기 레이스가 아닌가. 무리해서 1~2경기 뛰었다가 아예 시즌을 그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할로웨이가 매 경기 20점·10리바운드를 해줄 수 있다는 걸 개막 후 3경기에서 확인했다. 잘 회복하면 팀이 다시 탄력을 받을 기회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24일 안양 KGC와 홈경기를 갖는다. 할로웨이는 이 경기도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은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할로웨이의 회복을 위해 집중관리를 하고 있다. 할로웨이가 없는 기간에 국내 선수들이 한발 더 뛰어줘야 한다”며 국내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