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으로 경기둔화 뚜렷해지자 광둥성 시찰하며 제2의 개혁개방 선언할 듯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가 뚜렷해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을 전격 방문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SCMP는 베이징 고위관리를 인용, 시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자 격려차원에서 중국 제조업 기지이자 수출기지인 광둥성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광둥성 개혁개방의 산실 : 광둥성은 40년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자유무역구가 설치된 지역으로, 중국 개혁개방의 산실이다.
시 주석은 이번 광둥성 방문에서 선전 주하이 광저우 등 무역특구의 공장을 주로 방문할 예정이다.
◇ 덩샤오핑 전례 따르는 정치적 제스처 : 시 주석의 이번 광둥성 방문은 덩샤오핑을 따라하는 정치적 제스처로 보인다.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도 개혁개방에 제동이 걸릴 때 광둥성을 방문해 개혁개방을 독려하곤 했다. 이를 ‘남순강화(南巡講話)’라고 부른다. 남방을 순찰하면서 담화를 한다는 의미다.
덩샤오핑은 집권 이후 두 차례 광둥성을 직접 방문했다. 덩샤오핑은 1978년과 1992년에 광둥성을 방문, 경제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 올해는 개혁개방 40주년 : 시 주석은 이번 광둥성 방문에서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제2의 개혁개방을 선언하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해여서 시 주석의 광둥성 방문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광둥성 방문에서 오는 23일 열릴 예정인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대교(55km), 강주아오(港珠澳)대교 개통식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