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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음주 인터뷰’ 사과에도 ‘비난 여론’ 계속…왜?

입력 | 2018-10-18 10:32:00

사진=스포츠동아DB


음주 인터뷰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지수(46)가 공식 사과했음에도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왜 김지수에 분노하는 것일까.

18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지수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전날 김지수가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것.

김지수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삼청동에서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완벽한 타인’ 홍보를 위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술에 취한 상태로 40분 늦게 나타났다. 혀가 꼬여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는 취재진에 “기분 나쁘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5시간 동안 차례로 기자들을 만날 계획이었던 김지수는 결국 5분 만에 자리를 뜨게 됐고, 인터뷰는 전격 취소됐다.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김지수는 전날 영화 시사회 뒤풀이 자리가 17일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지각하게 됐다.

김지수는 같은 날 오후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다”면서 “돌이켜보니 기자님들의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온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김지수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김지수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김지수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언급하며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김지수는 2000년 혈중알코올농도 0.175%의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인도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2010년에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나 뺑소니·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아이디 wks2****는 김지수 기사에 “음주로 그 난리치더니 반성? 본성은 어쩔 수 없는 건가보네.. 적은 나이도 아니고 그리 자제력이 떨어져서야”라고 했고, 아이디 snow****는 “음주운전 전과도 있으신 분.. 술을 엄청 좋아하시나 본데.. 언젠간 술 때문에 망하겠어요. 정신 차리세요!!!”라고 비판했다.

소속사의 대처를 지적하는 지적한 누리꾼도 많았다. 인터뷰 약속을 일찍 취소했더라면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

아이디 dldy****는 “차라리 몸이 아팠다고 하고 인터뷰 약속을 취소하던가? 소속사도 미리 대처를 못 했네”라고 했고, 아이디 sima**** “나무엑터스. 연기자 관리 잘하세요. 길게 보면 소속사에게 엄청난 타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무엑터스 소속으로 비슷한 논란을 겪은 배우 윤제문을 언급한 누리꾼도 많았다. 윤제문은 2010년과 2013년, 2016년에 음주운전이 적발돼 ‘삼진아웃’에 걸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약 1년 만에 영화 ‘아빠는 딸’ 개봉 일정이 잡혀 언론인터뷰에 나섰지만 ‘숙취 인터뷰’를 진행하다가 취재진과 마찰을 빚었다.

아이디 puur****는 “사람 참 바뀌기 쉽지않지요... 윤제문과 같이 한 잔 하세요... 같은 소속사라니...”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아이디 ch21****는 “만취상태로 인터뷰, 이건 무슨 인터뷰 직전에 술 엄청 먹고 와서, 술주정한 것처럼 써놨는데, 전날 새벽까지 술 먹으면 다음날 아침에 안 깰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