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경기에서 한국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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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5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정우영(29·알 사드)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3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개인사정으로 제외됐지만 우루과이 대표팀은 최상의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빅 클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모두 가동했다. 한국도 우루과이를 상대로 손흥민(26·토트넘), 기성용(29·뉴캐슬) 등 최상의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대표팀은 9월 A매치와 마찬가지로 황의조를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우루과이를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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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교체 멤버로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14분 상대의 중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튕겨 나가는 행운으로 실점을 모면한 한국은 6분 뒤 손흥민~남태희~황의조로 이어지는 3자 패스로 상대 문전을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가 수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이 우루과이 골키퍼의 손을 튕겨 나왔지만 쇄도하던 황의조가 오른발로 재차 슛해 선제골을 잡아냈다.
선제골 이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수비수 김영권의 태클 미스로 인해 측면 돌파를 허용한 한국은 마티아스 벤치노(인터 밀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이후 몇몇 선수들을 교체로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 와중에 한국이 다시 앞서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코너킥을 얻은 한국은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이 헤딩 슛한 볼이 수비수발에 맞고 흐르자 문전에 있던 정우영이 마무리 슛해 우루과이 골문을 다시 한번 열었다.
한국은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강하게 밀고나온 우루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맨 오브 더 매치는 선제골의 주인공 황의조에게 돌아갔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