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와 ‘각별’ 사건 이후 왕세자와 관계 관련 이야기 꺼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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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자말 카쇼기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의 실종 사건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를 비롯한 사우디 왕족들이 카쇼기 실종 사건의 유력한 배후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카쇼기가 이미 사우디에서 보낸 요원들에 의해 암살됐다는 설도 제기됐다.
NYT는 쿠슈너 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 내 누구보다도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지지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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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왕세자가 카쇼기 실종 사건에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됐다는 것이 드러나면 쿠슈너 보좌관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백악관은 지난 9일 쿠슈너 보좌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모하메드 왕자에 전화를 걸어 카쇼기 실종 사건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쿠슈너 보좌관은 이 사건 이후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관계를 언급하길 꺼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쿠슈너 보좌관이 카쇼기 실종 사건에 우려를 표하는 WP 발행인의 서신을 모하메드 왕세자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카쇼기 실종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으나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사우디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는 등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