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반민주적인 장기집권 망상 버리기 바란다” 민주당 “시대착오적 발상과 소모적 논쟁을 멈추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광고 로드중
여야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방북 당시 ‘제가 살아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등 발언을 한 것을 놓고 7일 공방을 이어갔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이 대표는 반민주적인 장기집권 망상을 버리기 바란다”며 “이 대표의 의욕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의 인식에는 정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독선이 깔려있다”고 봤다.
윤 수석대변인은 “정치인으로서 어떤 말씀을 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정치에는 상대가 있다. 다른 정당을 인정하지 않고 민주당 홀로 장기집권을 꿈꾸는 한 협치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광고 로드중
김 의원은 “3대 세습과 북한 주민의 인권을 지푸라기처럼 가볍게 여겨온 북한의 지도부 앞에서 보수타파 언급에 동참하고 국가보안법 철폐 운운했다면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여당 대표의 조공외교”라면서 “북한 핵폐기 운운하기 전에 집권여당 대표로서 이러고도 협치와 상생을 또다시 언급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부끄러운 처사”라고 첨언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집권당 대표답지 못한 속좁은 마음을 내놓은 것”이라며 “평화 이슈는 어느 한 정당만이 독점해서는 안 되는 초당적 이슈로 접근하고 초당적으로 해결해야만 지속가능하고 (그래야) 대한민국 전체를 껴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여당의 절제가 필요하다”며 “특히 남북관계를 이렇게 표현하시면 마치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게 된다. 그러고 나면 보수야당과 또 싸움이 붙는다. 그때부터 판이 깨진다. 또 남남갈등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국당을 향해 “시대착오적 발상과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 시키는 데 협력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여전히 ‘북한의 위협이 실제로 존재’한다며, 국가보안법과 같은 냉전시대의 유물에 흠집이라도 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광고 로드중
그러면서 “국회의 역할은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는 법적 제도적 장애물들을 정비하고, 한반도의 비핵화·평화를 법과 제도로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 시키는 데 협력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