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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차 마시면서 다례 배우세요”

입력 | 2018-10-05 03:00:00

‘인설차 문화전’ 6일 인천서 열려




6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에 가면 한국 전통 차를 마시며 다례(茶禮)를 배울 수 있다. 인천에 본부를 둔 사단법인 규방다례보존회는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제19회 전국 인설 차 문화전―차 예절 경연대회’를 연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전통사상인 효(孝), 예(禮), 지(智), 인(仁)의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문화전이다.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눠 전국 예선을 거친 30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공수법(절하기에 앞선 손가짐 자세), 절하기, 차내기(차를 우려내 마시기까지의 전 과정), 한복 입기, 입·퇴장 예절 등으로 우열을 가리게 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전국에서 생산된 찻잎을 덖어 만든 다양한 녹차를 무료로 맛보는 ‘들차회’가 열린다. 가천박물관이 ‘건강을 지키는 향낭(香囊) 만들기’를 진행한다. 박하와 쑥, 천궁, 당귀, 계피를 넣어 은은한 향을 내는 향주머니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최소연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은 “손님에게 차를 대접할 때 반드시 자신이 먼저 맛을 보고 권했을 정도로 상대방을 배려한 조상들의 차 예절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방다례보존회는 남동구 구월동 교육관에서 시민들에게 차 예절을 연중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