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20대 운전자 인도 돌진… 군복무 명문대생 덮쳐 의식불명 피해자 친구들 “엄벌” 靑청원
지난달 25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진 윤창호 씨. 사고가 나기 전 건강한 모습으로 공원에서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윤창호 씨측 제공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만취한 BMW 운전자의 차에 치여 사경을 헤매고 있는 윤창호 씨(22)의 친구 이소연 씨(22·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윤창호 씨(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절친한 친구들과 함께 연말을 맞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창호 씨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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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BMW 차량이 인도를 가로질러 담벼락에 부딪힌 모습. 윤 씨와 친구는 담벼락 아래로 추락했다. 윤창호 씨측 제공
이 씨와 친구들은 2일 ‘음주운전 처벌 형량을 높여 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올렸다. 하루 만에 7만 명이 동참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439명이다. 음주운전 3회 이상 적발 비율은 전체 단속 건수 중 19.1%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이 씨는 “음주운전은 도로 위 살인행위인데 집행유예 판결이 높다고 한다”며 “가해자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음주운전특별법을 만들어 창호가 ‘정의로운 사회’에 기여한 것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