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지명 33일만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식 文대통령 “인사청문회 시달린 분들 일 더 잘해”…野 반발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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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2018.10.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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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일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후보자 지명 33일 만에 임명했다. 유 후보자는 생일에 임명장을 받은 데다 이날 수여식에 시어머니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명장 수여식에 앞선 인사들이 보통 배우자, 자녀 등과 함께 했던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흥미로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온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유 부총리와 시어머니에게 동시에 축하인사를 건넸다.
유 부총리의 배우자인 장안식씨는 한때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였다가 유 부총리가 고(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자 여의도를 떠나 사업을 하면서 외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유 부총리는 장씨와의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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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자신의 임명장 수여식에 시어머니와 함께 등장했다.
청와대 참모진들은 유 부총리의 임명을 축하하면서 시어머니를 정중히 대했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유 부총리와 포옹하고 연신 유 부총리의 등을 쓰다듬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이날이 유 부총리의 생일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악수한 뒤, 시어머니에게 허리를 숙여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유 부총리는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유감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그러나 유 장관은 그동안 의정활동 기간 내내 교문위 활동을 했고 교문위 간사로도 활동하셨기 때문에 교육부장관으로서나 사회부총리로나 아주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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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고 야당을 중심으로 유 부총리에 대한 맹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임명을 결정한 배경에는 교육제도 혁신과 수능 등 산적한 교육현안 관리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 부총리 임명으로 국회와의 ‘협치’가 향후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부담으로 남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