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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내주 3분기 생산량 공개…위기 돌파할까?

입력 | 2018-10-02 15:24:00


미국 전기차 생산 업체 테슬라가 다음주 초 3분기 차량 생산량과 실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 실적에 대해 발표한다고 CN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모델3 생산량은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논란을 딛고 주주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때 6월 마지막주 모델 3 생산량이 목표치인 5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8월 말까지 모델3 생산량을 주당 6000대로 늘리고 3분기 전체적으로는 5만5000대의 생산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 생산 실적 발표가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테슬라가 6월 마지막주의 생산 실적만 발표했기 때문에 이 생산량이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가능한지는 3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자동차 정보 업체 에드먼즈의 제러미 아세베도 산업 분석가는 “1주일 생산량이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보다 그 생산이 유지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1주일에 5000대와 한달에 2만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봄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채권이 만기가 도래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머스크 등 테슬라 관계자들은 차량 생산량 증가로 현금 창출 능력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에 현금 조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한다.

또 테슬라의 물류 문제가 개선되고 있는지에도 초점이 맞추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테슬라 고객들 사이에서는 배송 지연에 대한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생산 지옥’(production hell )에서 ‘물류 지옥’(delivery logistics hell)으로 옮겨가고 있다. 곧 해결돼야 한다”고 시인했다.

자동차업계 분석 기업 콕스 오토모티브의 레베카 린드랜드 애널리스트는 “그들이 겪고 있는 배송 관련 비상사태와 혼돈은 매우 불안하다”며 “테슬라의 일부 팬들은 생산 번호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 할수도 있지만 생산과 배송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14%나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와 SCE가 합의를 이룬 직후 반등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7.35% 급등한 310.70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벌금 2000만달러(약 222억원)를 내고,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SEC와 합의했다. 다만 CEO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