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8곳, 생체인증 표준기술 ‘FIDO’ 인증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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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개인용컴퓨터(PC)에서도 비밀번호 대신 지문이나 홍체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개인인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7일 국제 생체인증 표준기술을 정하는 단체인 FIDO 얼라이언스는 국내 기업 8곳을 포함한 15개 기업 제품이 PC에서 생체인증이 가능한 새로운 국제 표준기술인 ‘FIDO2’ 인증을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국내 기업 8곳은 삼성SD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라온시큐어, 한국전자인증, 드림시큐리티, 이니텍, eWBM, 와이키키 등이다.
FIDO는 ID와 비밀번호 대신 지문, 얼굴, 홍체 등 사람의 다양한 생체정보를 이용해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개인 생체정보를 서버에 모아놓지 않고 개별 기기 보안영역에 따로 저장하기 때문에 대규모 해킹사고가 날 가능성이 적은 게 특징이다. 지난 2014년 발표한 ‘FIDO1.0’ 기술이 현재 스마트폰 결제, 금융분야 등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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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공인인증서 폐지를 추진하면서 앞으로 PC까지 발을 넓힌 FIDO2 생체인증 방식이 강력한 대체 기술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삼성SDS는 생체인증 솔루션 ‘넥스사인’에 FIDO2 기술을 적용했고, 라온시큐어는 FIDO2 기반 생체인증 솔루션 ‘터치엔 원패스’와 함께 지문인식 센서 등이 장착되지 않은 PC나 노트북에서도 생체인증을 할 수 있는 USB 형태의 ‘라온 파이도 동글’을 인증받아 연내 기업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드림시큐리티의 생체인증 솔루션 ‘매직 FIDO2’와 한국전자인증의 ‘FIDO2 클라우드 간편인증’, eWBM의 ‘골든 게이트’ 등의 솔루션도 본격적인 상용화 채비를 마쳤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ETRI는 2015년 FIDO 1.0 인증 기술을 개발해 국내 35개 업체에 기술이전한 데 이어 이번 FIDO2 인증기술 역시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저전력 블루투스 기반의 얼굴인식 인증장치 등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PC 위주의 한국 업무환경을 감안하면 그룹웨어와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내부보안이 중요시되는 업무도구에서의 FIDO2 수요가 기대된다”며 “FIDO2 인증 획득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