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회담 곧 발표…김정은 훌륭해”

“북미관계 엄청나게 진전…기대보다 많은 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아주 곧(pretty soon) 머지않은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롯데펠리스호텔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2차 정상회담 장소 등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돼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2차 회담 장소는 1차 회담 때와 달라지겠지만, 그 형식은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했으며, 당시 미국은 새로운 북미관계와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그리고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 등을 각각 약속했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과의 관계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 북한과의 관계는 좋고 특별하다”면서 “기대보다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그는 “김 위원장은 매우 개방적이고 훌륭한 생각을 갖고 있다. 뭔가 일어나길 원하는 것 같다”면서 “비핵화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했다. 이는 고무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를 확인하고 싶어 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은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은 회담을 위해 서두르진 않겠다”고도 말해 비핵화 등 북미 간 협상 조건에 따라 정상회담이 다소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 또한 낳고 있다.

북한은 현재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 정부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해선 “양국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