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공공장소 혹은 가정에 설치된 SK텔레콤의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초당 최대 4.8Gb(초당 600MB)의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HD급 영화 한 편을 2초 이내에 내려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802.11ax 규격이란?
SK텔레콤이 기존보다 4배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출처=IT동아)
무선 네트워크 규격인 802.11은 규격에 따라 뒤에 \'a\', \'b\', \'g\', \'n\' 등의 알파벳을 붙여 구분하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속도 및 안정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속도 순으로 802.11b < 802.11g < 802.11n < 802.11ac). 최근 무선공유기는 대부분 802.11ac 규격을 지원하고 있으며, 보통 2~4개의 안테나를 묶어 866Mbps(초당 약 113MB)의 무선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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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점이 있을까?
무선 인터넷이 대중화되고, 대용량 콘텐츠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의 필요성이 커졌다(출처=IT동아)
또한, ac 규격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아, 공공장소 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적다. 이 밖에도 배터리 효율, 보안성, 신호 전송 범위 등에서 이전 세대보다 개선됐다.
구형 스마트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까?
일단 ax 규격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크게 세 가지가 준비돼야 한다. 가장 먼저 10Gbps에 이르는 초고속 유선 인터넷이며, 다음으로는 이를 무선 네트워크로 변환할 수 있는 ax 규격의 장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이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현재 SK텔레콤이 준비한 것은 앞의 두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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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c 규격의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스마트폰의 안테나 수를 늘려 전송속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갤럭시S8 등 현재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일부 기종은 1Gbps를 넘는 속도 정도는 별다른 조치 없이 즉시 이용할 수도 있다. 즉 일부 스마트폰에 한해서 4.8Gbps 까지는 아니지만, 기존과 비교해 약간의 속도 향상 효과는 있는 셈이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