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 갈무리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열도에 상륙해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 공항은 1994년 개항 이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4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간사이 공항은 개항 이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만 해상에 인공 섬을 조성해 만든 해상공항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공항 전체가 잠정 폐쇄됐다. 활주로가 침수되면서 항공기 이동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이 밖에도 여러 공항시설이 침수됐다.
간사이 공항 터미널 일부에선 정전으로 냉방기 가동이 멈춰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식료품을 사려는 고객이 몰려 편의점 앞엔 50m 정도의 긴 행렬이 세워지기도 했다.
터미널 옆 복합 상업시설에선 이용객이 강풍으로 깨진 유리에 찔려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한 화물선이 간사이 공항과 이즈미사노(泉佐野) 시를 연결하는 교량인 스카이 게이트 브리지와 충돌해 다리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