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FRS
2004년 설립 이래 줄곧 신발과 관련된 사업에 매진해온 회사이기도 하다. 새로운 신발 상품 기획, 디자인, 기능, 기술 개발, 소재 및 첨단부품 소싱, 제작, 생산 그리고 판매에 이르기까지 신발 생산과 관련한 전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FRS는 신발시장의 혁명적 시스템(Footwear Revolution System)이라는 의미다. 신발 분야에 있어서 혁명을 일으킬만한 아이디어와 기술,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포부가 녹아 있다.
이 업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단연 기술력이다. 서울에 위치한 본사와 중국과 베트남, 일본에 있는 지사 이외에도 별도로 부산에서 디자인R&D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들에 최고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와 같은 사업장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발 빠른 기술 개발 덕분에 특허 기능을 접목한 핵심 기능 부품을 만들어냈고, 국내외 주요 스포츠 브랜드에 소개 공급하고 있다.
지원FRS가 취득한 50여 건의 특허
특히 전문 고기능 특허 워킹화를 다수 개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주요 제품군은 프로스펙스 워킹화다. 프로스펙스는 그동안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던 가운데 워킹화 모델을 론칭해 브랜드의 대표 주자로 성장시켰다.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통해 소개된 워킹화 제품들은 출시 이후 3년 만에 200만 족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침체돼 있던 국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제품이기도 하다. 특히 김혜수 워킹화로 불린 전문 워킹화는 단일 상품으로는 2년간 100만 족이 넘는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지원FRS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해외브랜드와 신속한 판매권 계약을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감각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크록스(Crocs)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크록스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2009년 한국에 최초로 출시했다. 여기에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인들이 착용하는 보온 양말로 유명한 Acorn브랜드의 자연친화적 신발 상품을 한국과 일본시장에 독점적으로 판매 소개하기도 했다.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 한국 독점 사업권 체결
트레킹 후 일반양말(위)를 신은 발과 이토이텍스(ITOITEX)의 신소재 양말(아래)을 신은 발 비교.
이태리 명품 토즈 신발에 이토이텍스의 신소재가 적용되었다.
여기에 나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해 관심을 끈다. 지원FRS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에서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와 디자인, 갑피 소재, 아웃솔 종류, 색상 등을 개인기호에 맞게 순서대로 선택하면 부산 R&D센터에서 바로 제작이 가능하다. 주문 완료 후 배송까지 1, 2일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 대표는 “4가지의 특허 기능이 접목된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새로운 기능과 혁신적인 구조, 설계, 제작방법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상품화하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