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정우람.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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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의 수호신은 정우람(33·한화 이글스)이다.
볼 끝의 회전력을 앞세운 직구와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서클체인지업, 그리고 정교한 컨트롤은 정우람의 장점이다.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의 유형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가 가진 장점들을 하나로 모으면 단순히 ‘빠른 공’ 이상의 위력이 나온다. 볼 끝이 워낙 좋아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은 시속 150㎞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정우람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숱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위력이 떨어질 만하면 하체의 중심이동에 변화를 주는 등 연구를 쉬지 않은 덕분에 볼 끝의 위력도 살아났다. 이번 AG에서도 또 하나의 변화와 맞닥뜨려야 한다. 바로 새 공인구다. AG 공인구는 대만 브렛사의 ‘BR-100’이다. 손톱 길이 1㎜ 차이에도 민감한 투수 입장에서 새 공인구는 큰 틀의 변화다. 특히 손에 ‘걸리는’ 느낌이 중요한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투수라면 더 그렇다. 정우람은 “훈련 첫날 불펜피칭을 했는데, 공이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 공인구에 맞게 던지면서 변화를 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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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호흡을 맞추는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의 말 마디마디에 자신감이 느껴졌다.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공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우리 투수들이 베테랑인데다 워낙 잘 던진다.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돕겠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