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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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은 ‘승장’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19일 “베트남이 일본을 못 이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이날 인도네시아 위바와 무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축구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3분 응우옌 꽝하이(21)의 골을 끝까지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꼭 일본을 이겨야겠다는 선수들의 열정과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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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독으로서 선수를 믿었다. 피지컬과 기술에서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상대 수비가 신장은 있지만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피드로 승부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전반엔 통했고 후반엔 실리 있는 축구를 했다”고 자평했다.
베트남이 23세 이하(U-23) 경기나 A매치에서 일본을 꺾은 건 이번이 처음. 박 감독은 “일본이 21세 이하지만 프로 선수가 15명이나 된다”며 “성인들은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승리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향후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난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이라며 “누구를 만나든 간에 베트남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1-2로 패한 한국-말레이시아전을 아쉽고 안타깝게 봤다며 “감독이나 선수나 이를 계기로 더욱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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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며 박 감독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베트남이 꼭 우승하길. 한국은 협회부터 박살 내야 한다(별**)”, “베트남은 기다려주고 지원해주지만, 우리 협회는 방해만 할뿐(Through****)”, “한국엔 오지 마세요. 승냥이같은 축협이 있거든요(vlvk****)”라고 꼬집었다.
베트남의 맹활약에 손흥민의 병역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몇몇 누리꾼들은 “흥민이를 위해서라도 한번만 져주라(박**)”, “박항서 형 때문에 흥민이 군대가게 생겼네(MJSHSJL****)”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경기 금메달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손흥민은 금메달을 획득해야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0년까지 계약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