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만화축제 홍보대사 ‘기안84’
대학 내 군기잡기 문화나 청년실업 같은 암울한 현실을 엉뚱한 상상력으로 ‘웃프게’ 풀어내는 전개는 그의 전매특허. 그가 “내 만화는 반쯤은 일상툰(작가의 일상을 소재로 한 웹툰)”이라 말하는 건 그 때문이다.
웹툰을 보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기안84는 ‘셀럽’이다. 2016년부터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하며 인기가 치솟아 웬만한 남자 연예인도 따내기 힘든 화장품 광고까지 찍었다. 그러나 그에게 방송은 즐거운 부업일 뿐, 여전히 일주일 중 촬영이 없는 5, 6일은 종일 만화를 그리는 데 매달린다. 그는 방송과 웹툰 연재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틈틈이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패션왕’과 ‘복학왕’이 각각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다면, 차기작은 모든 세대를 아우를 만한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에 연재를 시작하는 게 목표인데, 일단 ‘복학왕’ 연재를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죠.”
부천=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