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0.32%↑ 지방 0.13%↓
서울 집값은 오르고 지방 집값은 떨어지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에 따라 주택 구매자들이 서울의 고가 주택을 선호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의 주택가격은 0.32% 올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오른 것이다. 반면 지방 주택가격은 지난달 0.13% 떨어지면서 5월과 함께 올해 월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서울 안에서도 영등포구(0.85%)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이 곳은 박원순 시장이 통합 개발 구상을 밝힌 여의도가 포함된 곳이다. 이어 동작구(0.56%) 마포구(0.56%) 중구(0.55%) 등이 가격이 많이 오른 자치구로 조사됐다. 감정원 측은 “이들 지역은 개발 호재도 있지만 그동안 서울 강남지역에 비해 저평가된 곳들”이라며 “강남 집값과의 ‘갭’을 메우면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서울과 지방의 올해 누적 집값 변동률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은 1∼7월 집값이 3.47% 올랐다.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1위다.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0.58% 하락했다. 그 중 울산(―3.14%)의 집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