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페루 탈락 확정 짙어지자 무승부 노린듯 안이한 플레이 관중석 야유 등 혹평 쏟아져
“두 팀 모두 무리하지 않기로 협정을 맺은 듯한 경기였습니다.”
프랑스와 덴마크가 27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을 이번 대회 첫 0-0 무승부로 마치자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연습경기 같다”며 비판했다. 맥 빠지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16강에 동반 진출한 두 팀을 향해 관중은 야유까지 보냈다.
이미 2승을 거둔 프랑스 외에 C조에서는 어떤 팀도 16강 티켓을 장담할 수 없었다. 1무 1패를 기록 중인 호주가 페루(2패)에 승리를 거두고 덴마크(1승 1무)가 프랑스에 패할 경우 2위 자리는 골득실 차로 갈릴 상황이었기 때문. 덴마크가 승리를 노리고 프랑스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다면 프랑스의 조 1위 확정도 불안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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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감독만이 결과에 만족해하는 모양새였다. 오게 하레이데 덴마크 감독은 “프랑스를 상대로 먼저 공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무승부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도 “승점 1점만으로도 충분했다. 경기가 흥미롭지 않았던 건 덴마크가 무승부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