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남북 경협 콘퍼런스 열려 “제재 해제전까지 차분히 여건 조성, 北 의중 중요… 필요하면 北에 갈것”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남북 경협 콘퍼런스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남북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협력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북 여건이 되고, 가야 한다면 북한에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경협 콘퍼런스는 올 3월에 연 1차 콘퍼런스에 이은 2차 콘퍼런스로 기업인, 남북 관계 전문가 등 350여 명이 모였다. 박 회장은 이날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전까지 차분하고 질서 있게 경협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을 아우르는 남북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남북의 서로 다른 표준, 기업 제도 등 이질적인 경제기반을 통일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경협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의 의중 파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기업이 원하는 바나 업종, 상황은 모두 다르고 상당 부분 북한의 여건에 맞아야 경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각에서 박 회장이 남북경협위원장으로 거론된다는 추측도 돌았으나 청와대와 박 회장 모두 이를 일축했다. 4월 박 회장은 재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초대받기도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