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인천-충청-강원 낙승
호남은 민주평화당 대신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다. 광주는 14일 오전 1시 기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표 차(78%포인트)가 컸다. 민주당 이용섭 당선자는 “정부와 적극 협력해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비슷했다. 민주당 김영록 당선자 역시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를 60%포인트 이상 앞섰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송하진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각종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던 송 당선자는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를 제치고 승리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은 민주당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 충북에서는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3선 도전에 성공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이 당선자는 한국당 박경국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꾸준히 유지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불명예 퇴진 직후 치러진 선거에서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당선됐다. 양 당선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이인제 후보를 20%포인트 안팎으로 앞서는 걸로 나왔고, 투표 결과로도 그대로 반영됐다. ‘올드보이’란 세간의 평가에도 정치적 재기를 노렸던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세종에서는 민주당 이춘희 후보가 한국당 송아영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자는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8년 동안 유성구청장을 지냈던 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선택했다. 허 당선자는 “동서 격차가 완화되고 나이와 성별, 계층, 인종과 무관하게 기본권이 보장되는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