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2루에서 LG 선발 소사가 한화 송광민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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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LG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33)가 올 시즌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의 비율이다. 7이닝 5안타(1홈런) 10삼진 2실점으로 6승(3패)째를 따낸 5일 잠실 한화전을 포함, 올 시즌 등판한 13경기 가운데 11게임에서 7이닝 이상 버텼다. 나머지 두 경기에서도 6이닝을 채웠다.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고, 승리 확률을 높여야 하는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 이상을 해낸 것이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도 7.15이닝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단연 1위다.
소사는 기본적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하는 투수다. 과거에는 힘에 의존한 투구로 일관하다 난타를 당하는 패턴이 자주 나왔지만, 지금은 다르다. 평균구속이 150㎞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은 그대로다. 여기에 결정구인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를 요리한다. 올해로 7년째 KBO리그를 경험하며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완급조절을 하는 요령을 터득한 결과다. 그러다 보니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나는 것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소사의 경기당 평균 투구수는 100.3개, 이닝당 14.02개다. 꾸준히 7이닝 이상 소화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그는 “스플리터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과거와 견줘 한국 타자들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배우며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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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