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타이런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르브론 제임스(34)의 출전시간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면 1~3쿼터에 휴식을 줄 생각이지만 필요하다면 모두 뛰게 하겠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파이널 진출여부가 결정되는 이날 4쿼터 종료 2분 45초를 남겨놓을 때까지도 고작 3점(76-73) 앞서있었다. 제임스에게는 1초의 휴식도 사치였다. 결국 그는 28일 보스턴과의 7차전에서 48분 내내 코트를 지키며 35득점(야투성공률50%)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해 87-79 클리블랜드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의 4년 연속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자 제임스 개인에게는 8년 연속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우승이었다.
제임스를 제외한 나머지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21개를 놓쳤다. 이 중 대부분은 제임스가 오픈 찬스 때 찔러준 패스였다. 이 가운데 한 개만 적중시켰더라도 제임스는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29일 열리는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 7차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골든스테이트가 올라오면 4년 연속 두 팀의 파이널 맞대결이 성사된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