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메디칼
송인금 회장
인성메디칼은 최고의 품질, 최고의 서비스, 신제품개발이라는 경영 이념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인성메디칼측은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구 첨복단지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두면서까지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송 회장 본인부터 서울사무소와 대구 연구소를 오가며 기술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특히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이라서 관심이 쏠린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개발한 ‘V-포트’는 뇌척수막암중증 환자 등 뇌실을 통한 항암제 투여 및 뇌척수액 배액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장치이다. 또 아산병원과는 비만과 관련해 신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통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송 회장은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며 점차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2차 소모품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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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인성메디칼 전경.
그는 “특히 100년 가는 장수기업,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세 경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남 송준호 대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올 초에는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송 회장은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하는 제10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기 국산화 등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혈관용 카테터, 약물 주입기 등 해외의 우수 의료기기를 국내에 도입한 데 이어 수액 세트, 마취액 주입용 카테터 등을 국산화하고, 2012∼2015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의료기기산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되도록 힘을 기울여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국내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쓴소리도 남겼다. 기계 쪽만 육성하지 말고 의료기기 소모품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군을 동시에 육성해야 산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송 회장은 최근 한 국내 대형병원에서 이물질 수액세트가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저가 제품을 사용하는 관행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제품을 국산화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개혁 등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