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평화재단 제16차 한중일 심포지엄]부시-오바마정권 관계 정상화 모색 北 상대 어려워 돌파구 찾지 못해
2007∼2009년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마크 파이플리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고 김정일을 폭군이라고 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임기 말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북한에 보냈고 ‘위원장님’으로 시작하는 친서를 보내 관계 정상화를 모색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밥 젠슨 전 NSC 부보도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조건 없이 북한 지도자와 만나겠다고 했지만 취임 후엔 북한이 진지하게 대화에 나설 때만 대화를 하겠다는 ‘전략적 인내’ 정책을 폈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적 인내 정책은 결국 무시해 버리는 식이 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임기 말에 레거시를 남기고 싶었지만 북한을 상대하기 어려워 이란에 초점을 맞췄고 그 결과 이란 핵 합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