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주요 사찰
지난해 전남 완도군 신흥사에서 진행한 템플스테이.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한 신흥사의 ‘몽돌바닷가 참선’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은 템플스테이를 단지 ‘불교 체험’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예 틀린 소린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답도 아니다. 2002년을 기점으로 널리 퍼진 템플스테이는 크게 종교와 상관없이 각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는 길일 뿐이다. 다만 과거엔 휴식이나 수행 위주로 나뉘었다면, 최근엔 △위로 △건강 △비움 △꿈 등 좀 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특별 템플스테이가 열리는 주요 사찰들을 소개한다.
강원 인제군 백담사에서 진행한 템플스테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보성 대원사=대원사는 절 자체도 훌륭하지만, 국내에선 보기 힘든 티베트박물관이 함께 있기로 유명하다. 올해 4월부터 이 박물관에서 ‘어서와, 저승은 처음이지’ 특별전이 열리는데, 이와 연계한 템플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다. 영화로도 큰 인기를 모은 웹툰 ‘신과 함께’를 소재로 다양한 저승 체험을 마련한 것. ‘지장보살도’ ‘시왕도’ 등을 돌아보며 유서 쓰기와 입관체험 등을 하다 보면 살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를 얻을 수 있다.
전북 고창군 선운사에서 진행한 템플스테이.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법주사=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창건한 법주사의 템플스테이는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희망풍선 띄우기’는 물론 제등행렬, 불꽃놀이, 축하공연을 마련했다. 체험 부스에선 ‘12가지 목걸이 만들기’와 ‘연꽃 컵 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나를 깨우는 108배’ ‘스님과의 차담’ 등 체험거리가 풍부하다.
전북 부안군 내소사. 올해도 내소사는 ‘혼자만의 쉼터를 찾아’란 주제로 변산반도 트레킹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