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빅 직접판매세계연맹 홍보위원장
킴 드라빅 직접판매세계연맹(WFDSA) 홍보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자본으로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직접판매업은 여성들과 청년층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WFDSA 제공
킴 드라빅 직접판매세계연맹(WFDSA) 홍보위원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접판매업 분야에서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며 여성 및 청년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빅 위원장은 9∼11일 한국에서 열린 직접판매세계연맹 30주년 기념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다.
직접판매는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를 아우르는 말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주축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사람 간의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직접판매 업계는 현재 14조 원 규모로 커졌다.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의 회원사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암웨이, 웅진씽크빅, 교원, 코웨이 등 70여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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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빅 위원장은 직접판매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기업가 정신’을 거론했다. 그는 “직접판매는 사업자 개개인이 소자본 창업자인 만큼 그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이 단순 제품 판매원에 머무르지 않고 1인 창업자로 비즈니스를 잘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직접판매 업체 중에서는 기업가 정신을 연구하는 곳이 늘고 있다. 직접판매 1위 기업인 ‘암웨이’가 대표적이다. 암웨이는 독일 뮌헨공대와 손잡고 2011년부터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 정신 보고서(AGER)’를 발간하고 있다. 더그 디보스 글로벌 암웨이 사장은 “기업가 정신이 높아지면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기회가 생겨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드라빅 위원장은 소자본으로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직접판매업이 창업 여건에서 다소 불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여성들은 물론이고 청년층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판매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소셜미디어, 모바일 등 새로운 시도들이 직접판매 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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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빅 위원장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고객 서비스 현장에 도입된 AI 로봇 ‘드리미’를 인상 깊게 봤다”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늘릴 수 있는 디지털 변혁 사례들을 직접판매 업계 차원에서 적극 발굴해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