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신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흔히 아세안으로 불리는 10개국은 전 세계 생물종의 18∼20%를 부양하는 전 지구적인 생물다양성의 핵심 지역이다. 그러나 2100년까지 자연 서식지의 70∼90%와 생물종의 13∼42%가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 등을 통해 습지와 습지 생물 다양성의 소실, 물새류 감소, 야생동물의 밀렵과 밀거래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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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협력기금으로 제작된 아세안 물새 도감을 출간했다. 이번 도감은 아세안 10개국의 저자와 한국의 저자 5명이 참여했고,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지역의 물새를 단 한 권의 도감으로 식별할 수 있는 자료다. 아세안 지역에 무상으로 배포돼 이 지역의 물새 모니터링과 교육 훈련, 인식 증진 활동 등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본 도감의 발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물새류의 감소가 빠르게 지속되고 있는 이 지역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 인식 증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고, 궁극적으로 아세안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사람과 물새가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우신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