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확대-통일 이후 대비… 2명이 한팀 이뤄 공동 연구 진행
인천대 유우현 교수(왼쪽)와 중국 연변대 서옥란 교수가 30일 인천대에서 열린 한중 학자 공동 북한 연구 심포지엄에서 나란히 서서 ‘통일 후 남북한 미디어 격차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인천대 통일통합연구원(원장 박제훈)과 연변대 조선한국연구센터(센터장 박찬규)는 30일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공동 주최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두 기관에 따르면 한중 학자 2명이 한 팀을 이뤄 남북 교류 확대 및 통일 이후를 대비한 북한 연구 과제를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연변대에서 10명의 학자가 참여하고 한국 측은 인천대 교수진을 중심으로 서울대 연세대 대구대 교수와 한국전력기술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강원연구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의 연구원들이 참가한다.
광고 로드중
인천대 이갑영 교수와 북한 에너지 수급 현황 등을 연구할 연변대 권철남 교수는 “북한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전력 상황 개선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북한의 전력 이용량은 한국의 3.2%에 불과해 노후한 전력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연변대 김광수 교수와 ‘통일 후 정보통신표준화 방안’ 연구를 맡은 인천대 박정훈 교수는 “남북한 관계 개선의 끝은 통신 개방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남북통신이 연결되기 전에 통신용어나 표준을 통일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날 발표된 19개 연구주제에는 △통일 물류정책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북한 교통체계 분석과 발전 방향 △남북 기본합의서와 평화협정 체결상의 법률문제 △통일 한반도의 국토 인프라 마스터플랜 등이 포함됐다.
중간 연구 결과는 10월 옌지 ‘두만강포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박제훈 원장은 “두만강포럼에는 북한 학자도 다수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연변대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는 두만강포럼에는 한국 북한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학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