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시장’ 북미-한국서 승부수
지난달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2018년형 QLED TV.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QLED TV로 북미와 한국 시장을 겨냥해 13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8년형 QLED TV는 지난달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첫 4주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배 늘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성장 수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QLED TV 라인업 모든 시리즈에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초대형 TV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 북미와 한국으로 조사됐다”며 “‘선진 시장’으로 분류되는 이 두 시장에서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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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5억 대의 TV를 판매하고 13개의 ‘세계 최초’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화질기술을 앞세워 대화면 TV 시장의 폭발적 수요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초고화질 TV의 필수 기능으로 꼽히는 차세대 영상 기술인 초고화질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다.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유사하게 영상을 구현해 내는 기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HDR TV 출하량은 지난해 1220만 대에서 2021년 479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HDR10 플러스’ 기술을 앞세워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20세기 폭스, 파나소닉과 함께 HDR10 플러스 연합을 만들었고 아마존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HDR10 플러스가 적용된 프리미엄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는 ‘삼성 QLED TV는 1년 중 가장 최고의 TV일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HDR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TV를 원한다면 삼성 QLED TV를 선택하라”고 평가했다. 이어 “TV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색 재현력과 깊은 블랙 색감, 강한 밝기 등을 갖춘 제품”이라고 총평하며 최고점인 5점을 줬다. 2016년부터 TV 평가 시 최고점인 5점 최소화 정책을 진행 중인 트러스티드 리뷰가 지난 3년간 5점을 부여한 제품은 이번 QLED TV가 처음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4일자에서 ‘QLED의 맹렬한 반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QLED TV는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TV보다 더 강하고 아름다우며 몰입도가 높은 HDR 이미지를 구현해 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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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