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새 단서를 발견했다. 1000시간 이상 사용하면 전지의 광전환 효율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이런 현상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밝혀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이창희 교수팀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광전환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전지의 광활성층을 구성하는 요오드 이온들이 전극 밑에 쌓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전기적 특성이 좋은 금속이온결정체인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을 광활성층으로 사용하는 태양전지로,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쉽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진이 실리콘 태양전지의 광전환 효율(약 25%)에 근접한 세계 최고 효율(22.7%)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수 없는 한계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기자kyunge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