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수첩’이 전날(17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을 다룬 가운데 해당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이달 2일 과거 인권침해 및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된 1차 사전조사 대상 사건 12건 중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건(2008)’ 등 8건을 본조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장자연 리스트 사건(2009)’ 등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권고할 2차 사전조사 대상 5건도 선정했다.
앞서 올 2월 1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던 12건 중에는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이 포함됐으나 본조사 대상에서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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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에 따르면 A 씨는 윤 씨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찍힌 사진과 영상으로 협박을 당하다 윤 씨 별장에서 김 전 차관(당시 인천지검 차장 검사)을 만났다. 그러면서 당시 윤 씨가 자신이 마셨던 술에 약을 탔으며 김 전 차관에게 준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윤 씨가 이를 촬영했다고도 했다.
방송이 나간 뒤 이 사건은 재조명 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다음날인 18일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김학의’ ‘윤중천’의 이름이 올랐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학의(전 법무부 차관), 윤중천(건설업자) 성접대 의혹 재수사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추가 재조사 대상 사건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인다. 앞서 과거사위가 1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권고한 사건 12건 중 지난번 본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4건에 대한 선정 여부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별장 성접대 의혹’도 여기 포함됐다. 이 사건으로 인한 국민적 분노가 높아지는 가운데 검찰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