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SK와 원주DB 경기에서 DK 최원혁이 DB 버튼을 밀착수비 하고 있다. 원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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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는 코트 위에서 5명의 선수가 팀워크를 맞추는 경기다. 5명 모두 공을 잡고 득점에 몰두할 수는 없다. 메인 공격 옵션을 맡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하는 선수, 상대 팀의 주포를 막는 전담 수비수 등 각자 역할이 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역할이 없지만, 상태 주포를 봉쇄할 때에는 반드시 수비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하다. 수비 스페셜리스트들은 공격 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에게는 높은 신뢰를 받는다.
서울 SK의 가드 최원혁(26·183㎝)은 팀 내에서 코칭스태프의 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선수 중 하나다. SK 문경은(48) 감독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팀 원주 DB의 주포 디온테 버튼(24·192㎝)을 막기 위한 카드로 최원혁을 활용하고 있다. 버튼은 스피드와 빼어난 운동능력, 힘, 개인기술을 모두 갖춘 국내프로농구 최고의 공격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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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혁은 16일 챔프전 5차전에서도 버튼을 집요하게 수비하면서 팀 승리(98-89)의 숨은 공신이 됐다. 최원혁은 3점에 그쳤지만, 버튼을 28점에 묶었다.
문 감독은 “이 정도로 하는 데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왜 안 뽑아주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최원혁은 지난 2일 상무의 2018년 2차 국군대표 농구 부문 합격자 발표 때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원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