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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살아나는 LG, ‘뛰는 야구’ 남았다

입력 | 2018-04-17 05:30:00

선발진과 타선의 힘이 굳건한 LG의 마지막 과제는 기동력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리드오프’ 안익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018시즌 LG 선발진엔 구멍이 없다. LG는 15일까지 이어진 5연승 기간동안 1~5선발 전원이 나란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인 헨리 소사와 차우찬 뿐만 아니라 새 얼굴 타일러 윌슨과 막내 김대현까지 만점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LG가 연승 행진을 달리며 리그 하위권에서 단숨에 4위로 뛰어오른 것 역시 팀 방어율 4.07(2위)로 팀을 받쳐준 투수진의 공이 컸다.

이에 발 맞춰 타선도 점차 살아나는 중이다. 팀 타율 0.284(5위)에 개막 후 19경기에서 21홈런을 기록한 장타력도 준수하다. 특히 타율 0.361에 홈런 3개를 기록 중인 걸출한 4번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존재감이 크다. 외부 수혈자원인 김현수도 15일 KT전서 시즌 4호 홈런과 함께 타율 3할대에 재진입(0.303)하며 제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

LG의 남은 과제는 달리기다. 올 시즌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운 장면이 유독 많다. 팀 주루사는 9회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반면, 도루 성공은 6회로 롯데(5회) 다음으로 적다. 하지만 뛰는 야구에 앞장설 마땅한 인물이 없다. 현재로선 가르시아가 도루 2개로 팀 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시즌 팀 내 도루 1위(11회)였던 이형종은 현재 무릎 부상에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대타로 기용되는 김용의, 이천웅도 올 시즌엔 각각 1회, 0회로 예년만 못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새 리드오프 안익훈에게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 류 감독은 “익훈이가 우리 팀 선수들 중 발이 빠른 편이다. 스피드를 잘 살려 단독 도루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지환, 김용의 등도 적극적 주루 플레이를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꼽힌다. 투타의 톱니바퀴가 서서히 맞아가는 LG로선 공격 효율을 높여줄 빠른 발이 더욱 필요해졌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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