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전 3점포 포함 3안타
이틀 전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린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사진)가 이번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렸다.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맹활약했던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타자’ 오타니가 4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안타의 타격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조시 톰린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6구째 커브(시속 119km)를 가볍게 걷어 올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우전안타, 8회말에는 중전안타를 날렸다.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5타수 1안타를 친 뒤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타율은 0.444(9타수 4안타)로 높아졌다. 에인절스는 클리블랜드를 13-2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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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에서 5년간 뛰면서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0.286에 46홈런 166타점을 올렸다. ESPN은 이날 경기 전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모두 오타니를 원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니는 아마 현시대의 진정한 베이브 루스일 것”이라고 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