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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불출마… 민주 경선 4파전으로

입력 | 2018-04-05 03:00:00

‘親안철수’ 윤장현 세몰이 한계
여론조사 선두 이용섭에 맞서 강기정 ‘反李 3자연대’ 단일후보




후보 7명이 난립했던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현역 윤장현 시장(사진)의 불출마 선언과 3자 간 단일화가 잇따르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윤 시장은 4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시장으로서 부여받은 책임과 역할을 다해 민선 6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시장이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을 한 지 엿새 만이다. 그는 “광주정신의 계승과 함께 올바른 미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라고도 했다.

윤 시장의 불출마는 무엇보다 취약한 당내 입지 탓이라는 평가가 많다. 친안(친안철수) 그룹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안 전 대표의 탈당 후 ‘문재인 민주당’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것.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로 이용섭 전 의원에 이어 2위권에 그쳐 ‘현역 프리미엄’도 크지 않았다.

이와 함께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은 이날 강 전 의원으로 3자 단일화를 선언했다. 강 전 의원은 사실상 ‘반(反)이용섭’ 연대의 단일 후보로 부상할 계기를 잡았다. ‘광주를 바꿀 더 큰 힘’을 슬로건으로 한 세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와 시민사회 의견을 바탕으로 이런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통 큰 결단으로 광주정치 역사의 새 장을 열어주신 민형배, 최영호 두 동지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때 7명에 이르던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이제 강 전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 이병훈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장, 이용섭 전 의원(가나다순) 등 4명으로 좁혀졌다. 당 안팎에선 “현직 시장의 불출마와 3자 간 단일화로 줄곧 1위를 달리던 이용섭 전 의원이 추격당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