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2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하는 것과 관련해 “이제라도 한 배우의 원통함을 풀어주어 우리 사회가 정의롭다는 것을 증명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재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故 장자연 씨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 위원회의 재조사 권고를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故 장자연 사건은 2009년 배우 장 씨가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아 오다 이를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와 성 상납 대상자인 유력인사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장 씨는 2006년 CF 모델로 데뷔했으며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신인배우였다.
이어 “당시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으나 리스트에 오른 소위 사회고위층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때 우리나라의 법은 억울한 한 명의 절규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던 것”이라며 “그 뒤로 9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녀의 억울한 외침을 잊지 않은 국민들의 요청에 의해 제대로 사건을 수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시간이 오래되어 처벌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만하는 일부 사람들의 예상이 빗나가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줄 것을 검찰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누구도 한 사람의 인권을 침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에 각인시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는 이날 과거 검찰권 남용, 인권 침해 등 의혹이 있는 5개의 사건을 2차 사전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 장자연 리스트 사건(2009년) △ 춘천 강간살해 사건(1972년) △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1991년) △ KBS 정연주 배임 사건(2008년) △ 용산지역 철거 사건(2009년)을 선정했다.
과거사위 측은 “과거사 정리의 의미와 사건의 중대성,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대상 사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