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현지화 결실… ‘톱20’ 은행 목표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권의 대표적인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07년 현지 은행인 ‘빈탕 마눙갈 은행’을 인수한 뒤 인도네시아 우량기업과 개인 고객을 꾸준히 유치하며 현지화 영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현재 604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32.5%에 이른다. 하나은행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 가운데 순이익 비중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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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 ‘톱20’ 은행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인수합병(M&A)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非)은행 금융 분야를 확대해 단계적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중 은행 계좌를 보유한 비중이 36%에 불과하고 청년층 인구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외국계 은행으로서 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실례로 2016년 30억 원을 투입해 현지 정보기술(IT) 법인 ‘넥스트(NEXT) TI’를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핀테크 분야의 선제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e-채널 선도 은행’의 이미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 외에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금융업 전반과 관련한 다양한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지 사업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세계 일류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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