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편리한 운전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 사업의 경우 새로운 응용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세트사업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는 클라우드 및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폴더블 출시 등 프리미엄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IT·전장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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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전사조직에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전장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한 후 지난해 3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 인베스터즈 포럼’에서 하만은 “삼성과 함께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업계 리더가 되겠다”는 ‘커넥티트 카 2025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 첫 결실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공개된 ‘디지털 콕핏’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은 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 특히 자동차의 핵심 가치인 안전성을 위해서는 운전 환경 정보를 좀 더 간결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등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편리한 운전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과 8월에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시험하기 위해 자율주행 면허를 확보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인 ‘드라이브라인(DRVLINE)’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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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장사업과 더불어 힘 쏟는 미래 전략은 AI에 있다. 이제까지는 각 기기가 제공하는 메뉴나 기능에 사람이 맞춰 써야 했지만 AI가 본격화되면 인간이 생각하고 인간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인터페이스 등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디바이스를 오히려 사람들이 쉽고 자연스럽게 쓰는 방식대로 맞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전략을 구현하기 위해서 내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한 다른 회사들을 인수하거나 이들과의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의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도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CES 2018’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접목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이 음성 비서 서비스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여러 제품에 적용되고 나아가 IoT 시대의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돼 하나의 큰 통합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 것이란 게 삼성전자의 기대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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