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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 옥중조사 끝내 무산…檢 김윤옥·이시형 조사로 압박?

입력 | 2018-03-26 15:52:00


검찰이 26일 예정대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77 ·MB)에 대한 방문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48·29기)와 수사관들은 26일 오후 1시 20분 쯤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해 이 전 대통령에게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했다.

검찰은 “변호인의 충분한 조력을 받고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를 기대한다”는 취지로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재차 일체의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검찰은 2시간 만인 오후 3시20분쯤 발걸음을 돌렸다.

검찰은 “동부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했다”며 “추후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인 강훈 법무법인 열림 변호사(사법연수원 14기)는 서울 대치동 열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논 끝에 대통령께서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고 추가조사에 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미 구속된 상태에서 검찰 조사에 협조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추후 다시 조사할 계획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조사 거부의사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만큼 앞으로도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공산이 크다.

강 변호사는 “검찰 조사를 다 거부한다는 뜻”이라며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증거로 하는 것이지, 피의자 진술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재판도 거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재판은 당연히 와 주실 것으로(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까지이며 한차례 연장하면 내달 10일까지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입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김윤옥 여사와 아들 이시형 씨 등 친·인척과 측근 조사를 압박 카드로 쓰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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