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13.8%>14세이하 13.1% 신생아 35만명 역대 최저치 기록
통계청이 22일 내놓은 ‘2017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인구 5144만6000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13.8%에 이르렀다.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비중은 13.1%였다. 한국에서 고령층 인구비중이 유소년 인구비중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35만8000명)는 역대 최저였던 반면 사망자 수(28만6000명)는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였다. 사망자 수 증가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생겨난 필연적 현상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도 당초 예상한 2030년보다 빨리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가정의 살림살이는 의외로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전국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3억1142만 원으로 처음 3억 원대를 넘어섰다. 전체 국민 가운데 자신의 소득에 만족한다는 국민의 비율도 13.3%로 2년 전인 2015년(11.4%)보다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생업에 대한 만족도도 올랐다.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국민의 35.2%로 2년 만에 4.4%포인트 상승했다. 근무환경과 근로시간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